챕터 309

아래층에서 차가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 리스베스는 차들 사이를 헤치며 다가갔고, 가까워지자 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이 보였다.

세바스티안이 안에 앉아 무릎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있었다.

"타."

리스베스는 차에 올라 문을 닫고 가방을 옆으로 던졌다. 막 무언가 말하려던 참에 세바스티안의 노트북 화면에 글자가 보였다—어떤 회사 제안서 같은 것이었다.

내용을 또렷이 읽을 수는 없었지만, 지금은 말을 꺼낼 때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하려던 말을 도로 삼켰다.

차는 도로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졌지만, 안은 유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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